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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닌 성도의 존재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성도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당에 모일 때만이 아니라 흩어진 삶의 현장인 가정과 사업장에서도 교회이어야 합니다.

 

그동안 교회는 모이는 교회에만 강조점을 두어 왔습니다. 몇 명 모이는지가 교회 사역에 가장 큰 자랑거리였으며 교회 성장의 기준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마다 총동원 전도주일을 기획하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배당에 사람을 많이 데려오는 방법을 사용해왔습니다. 달성 목표를 세우고 그래프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경쟁적으로 인원동원에 힘썼습니다. 온갖 선물 공세를 내세우며 사람들을 모아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이 교회의 문화와 예배형태를 경험케 되는 긍정적인 역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모인 자들이 신실한 성도가 되고 제자가 되는 일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교회들은 모이는 교회에 대해서는 많이 강조했지만 흩어지는 교회에 대해서는 그다지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주일 예배에 대한 신앙생활은 강조했지만 생활신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주일에 모이는 연합예배에 대한 강조는 많았지만 삶 속에서 실천하는 생활예배에 대해서는 크게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주일에 한 번 모이는 예배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일터와 가정에서의 생활신앙에 대해서는 크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성도들이 알아서 할 일 정도로 치부하였습니다.

 

열방을 향해 선교사를 보내고 낯선 오지에 예배당을 짓는 일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수하는 부모 선교사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강조하면서도 부모의 의식 속에는 안일함과 무모함이 공존했습니다. 부모는 모이는 주일 교회교육에 위탁하기만 하면 다 될 것이라는 안일함에 빠졌습니다. 6/7에 해당하는 주중에 공급되어야 할 자녀 신앙교육에는 노력하지 않은 채, 1/7에 해당하는 주일 교회교육이 자녀의 신앙을 책임질 거라는 무모함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주일예배조차 모여 드리기 힘든 이 시대 속에 가정에서의 신앙교육과 일상 속에서의 예배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교육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한 오랜 기간,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부모들은 영적 부담감을 가져야 합니다.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의 모습뿐 아니라 흩어져 삶으로 드려지는 교회로서 성도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여서 드리는 예배와 함께 가정에서, 목장에서 드리는 소그룹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교역자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닙니다. 전체 성도의 1%도 안되는 교역자가 북치고 장구치는 교회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도 아닙니다. 코로나 시대야말로 흩어져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의 교회됨을 드러낼 때입니다.

 

나눔 질문: 흩어지는 교회로서 역할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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