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약해 보이고 초라해 보일 수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의 눈물은 복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진실한 눈물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려도 위선적으로 흘립니다. 악어의 눈물처럼 거짓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울어도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억울함 때문에 웁니다. 서러워서 웁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올리는 눈물의 기도가 점점 사라져갑니다. 회개의 눈물도 말라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도 약해져 갑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도망 다니는 10여 년 기간 중 블레셋에 있었을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도망가다 지친 다윗은 원수의 나라 블레셋 가드 지역에 머물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미친 척도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았지만 다윗은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도망 다니던 날들의 걸음걸음을 주께서 세셨다는 말입니다. 정처 없이 방황하는 다윗의 삶과 그 걸음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과 고통을 친히 아시고 계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뒷짐 지시는 분이 아닙니다. 위기의 상황과 쫓겨 다니는 외로움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아시고 개입하십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나게 될지, 회복의 날은 언제 시작될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이 고통의 날을 계수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회복의 일들을 이뤄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자기 백성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억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과 작은 신음에도 반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데 자녀 된 우리의 눈물을 보시고도 모른 척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고통하며 울고 있는 성도의 눈물을 담아 두시고 헛되게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을 감찰하시고 우리의 눈물을 보시고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위로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눈물이 메마를 때가 바로 불행한 삶이요, 연약한 삶입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늘 강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너무나도 눈물이 많은 가녀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다윗의 강점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소문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의 눈물은 소문나지 않습니다. 눈물을 이유로 약하다고 놀림 받지도 않습니다. 내 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보시고 그 눈물을 담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사역 중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눈물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살리시기 위해 흘리신 눈물입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로 많은 인생이 승리합니다. 눈물 그 자체는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눈물은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어 강한 역사와 응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시고 신실하게 응답해주십니다. 그 결과 눈물이 변하여 기쁨의 찬양되게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진실어린 눈물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응답과 복을 누리시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