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주어가 되는 삶 (행8:26~40)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교회 역사에 대단히 중요한 사건입니다. 성령의 임재는 이미 예수님을 통해 예언되었으며 성령을 통하여 복음을 널리 증언케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임재는 단순히 ‘권능’을 얻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고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임하셔서 사도들을 통해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증거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빌립이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가사로 내려가는 길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를 만나 이사야 말씀을 해석해 주고 세례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일곱 일꾼으로 세워졌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유대인들이 가기를 꺼려했던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행했던 일입니다. 이처럼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편견과 차별의 벽을 뛰어넘어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고 싶지 않은 사마리아가 존재합니다. 별로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마리아, 관계가 불편하고 멀어진 사마리아가 있습니다. 가깝지만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사마리아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빌립을 사마리아에 보내신 것처럼 우리도 미움과 편견의 사마리아를 향해 보내시길 원하십니다. 사마리아에도 복음이 전해져야 하겠기에 우리를 보내시길 원하십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빌립을 사마리아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복음 전하길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올라온 에디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관리를 만나게 하시려고 빌립을 가사지역으로 내려가게 하십니다. 이때에도 주어는 ‘빌립’이 아닌 ‘주의 사자’입니다. 주의 사자는 ‘주님의 천사’를 의미하는 말로 빌립이 광야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의 천사를 통해 전해진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빌립은 성령의 말씀대로, 주의 영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했습니다. 이 말은 성령이 주어가 되어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그가 순종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말씀과 이끄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된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의 깨닫게 하시는 말씀인지 아닌지는 평소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는 것과 함께 내면의 ‘선한 양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성령이 주어가 되는 삶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선한 양심의 민감함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고 성령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 때, 마음에 평안이 있고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령이 주어가 되시도록 순간순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주의 말씀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주어가 아닌 성령이 주어가 되는 인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질문】 1. 주신 말씀을 기초로 ‘성령이 주어가 되는 삶’이 어떤 삶인지 나눠봅시다.
2. 성령이 주어가 되는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