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모임에서 금해야 할 5가지 ②
지난 주일 우리는 목장 모임에서 금해야 할 5가지 중 2가지를 나눴습니다. ‘비밀 유지를 어기는 일’과 ‘금전거래’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그 외 목장 사역에 있어 금해야 할 나머지 3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셋째, ‘자기 사업에 목원들을 끌어들이는 일’입니다. 처음엔 투자라는 명목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이 일로 크게 다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단계와 같은 일은 다양한 문제점이 일어날 위험 요소가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목장이 사업체 분위기가 나면, 영적인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사업이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사업 분위기가 자칫 목장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업이 좋을 때는 목장 분위기도 좋을 수 있겠지만 나쁠 경우엔 목장 모임의 분위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혹시 목자가 주도하여 목원들을 사업에 동참시킬 경우에도 조장 장로님이나 교역자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물론 힘든 목원을 자기 사업체에 직원으로 고용하거나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 주는 일은 너무나 귀한 일이니 예외입니다.
넷째, ‘정치 견해를 목장에서 나누는 일’입니다. 경기가 어렵고 힘들 때, 사람들은 종종 정치인들을 탓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치 견해를 들어 보면 일리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칫 목장이 정치 난장판이 될 수 있으니 목자는 조심시켜야 합니다. 정치란 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목소리가 더 커지는 법입니다. 목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떤 견해에 편승하여 목장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야 합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 선동을 해서도 안 됩니다. 정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사람들 대부분이 이상하리만큼 격해지고 감정을 쏟아냅니다. 결국 목장 모임에 은혜는 사라지고 ‘독기’가 가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목사들 중에 강대상에서 정치 발언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대단히 어리석게 보입니다. 모든 성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과 편견이 그런 돌출행동을 만드는 것입니다. 목장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할 여력과 시간이 없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공감해주고 기도해 줄 시간도 충분치 않습니다. 제발 이런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째, ‘성적(性的)인 표현과 사건을 다루는 말’을 금해야 합니다. 성적인 부분을 쉽게 다루면 금새 사탄이 역사합니다. 아무리 솔직한 이야기라 해도 자신의 과거 성적 취향이나 행동을 쉽게 꺼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모이는 목장 모임이라도 남성 목자가 여성 목원을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이성과의 음행은 맞서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할 것임을 말씀합니다. 목원 부부의 문제를 다룰 경우라도 동성끼리 만나서 조언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목자 목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교역자에게 알려 도움을 구하거나 성령님께 맡겨야 합니다. 실제로 친밀한 목장에서 성적인 문제로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간혹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금하고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 많겠지만 우선 5가지는 철저하게 지켜야 할 목장 수칙입니다. 목장 사역에 있어 이성과 감성이 잘 균형을 잡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지혜가 너무나 필요하기에 기도할 일이 많아집니다. 목장 모임마다 금할 것을 금하여 목장의 풍성함을 크게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