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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같은 정치 이야기는 그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바른 일꾼을 선출하는 일은 지역사회 발전과 국정 방향에 있어 너무나 소중한 일이기에 투표권을 가진 우리의 표심은 잘 발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교회가 갈등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성경 말씀의 권위보다도 정치 이야기가 더 드세고 확고해서 블랙홀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느 목사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기보다 자신의 정치 견해를 공적인 자리에서 밝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정치 견해는 마치 진리처럼 받아들이면서 다른 정치 견해를 가진 사람을 무시하고 격한 발언을 쏟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교회의 연합에 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정치논쟁은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치라는 속성이 원래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 논리에서 생겨난 팬덤을 기초로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정치적인 멘트를 목장이나 기관모임에서 절대로 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 설교에도 어떤 정치적 성향을 담지 않을 겁니다. 대표 기도하시는 분들도 이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특히 목장 모임에서 정치적 발언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목장은 작은 교회로서 가족 그 이상의 공동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만약 목장에서 정치적 견해를 대화의 주제로 삼게 되면 자연스럽게 의견대립이 일어나고(표출되지는 않더라도) 결국 관계의 금이 가는 일이 생깁니다.

 

목장 모임에서 감사 제목과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어찌 소모적인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목원 중에 정치적 발언을 목장에서 하면 목자는 그 말에 맞장구치지 마시고 운영의 묘를 살려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정치적 발언을 하면 교회 방침이라 하시고 대화 주제를 감사 제목과 기도 제목 등 영적인 분위기로 전환하셔야 합니다. 각자 정치 성향은 개인의 마음에 담아두시고 공개적으로 오픈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몇 해 전, 후배 목사가 정치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자주 올리는 일로 그분의 평가 역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또 어떤 분이 정치적인 글을 다른 분들께 퍼 나르면서 타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모두 자제해야 합니다. 정치는 편을 가르는 성향이 있습니다. 갈등을 조장하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합니다. ‘일반화의 오류란 자신의 생각이 곧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일반화시키는 오류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면 마치 공동체 전체가 자기 견해와 같다고 믿는 아주 무서운 오류입니다. 정치에 있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은 대체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의 속성은 진리의 속성과 대립 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섬기며 사랑하라는 기본 정신이 담겨 있는데 정치논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연중앙교회 성도님은 늘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언어생활에 주의를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러하셨듯이 저에게 정치적 발언을 요구하지도 정치적 견해를 묻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와 이 땅에서 공의의 실현과 평화 추구라는 성경적 가치관을 갖되 정치 성향은 알아서 판단하여 표심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지혜로운 대연중앙교회 성도님들은 부디 정치논쟁으로 진리를 가리거나 일반화의 오류라는 함정에 빠져 함부로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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