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죄를 보는 훈련
다음의 글은 대양주 가사원장 송영민 목사님의 목회 칼럼인데
우리가 갈등을 만났을 때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가장 안타까운 순간 중의 하나는 갈등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고 서로 탓하고, 상황을 원망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공동체가 어려워지고 갈등과 문제 앞에서 자신의 영적 성장도 멈춰버리고 맙니다. 그렇다고 갈등이 없는 교회나 목장은 없습니다. 어느 곳에나 갈등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 속에서는 여전히 자기의 내면을 보지 못해서 공동체를 어렵게 하거나 시험에 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회하면서 분명히 깨닫는 것은, 남의 죄를 보는 눈보다 내 죄를 보는 눈이 열릴 때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모든 신앙의 성장은 내 죄를 보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교만, 욕심, 열등감, 치유 받지 못한 나의 상처들을 인정하며 나갈 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그때부터 회복은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죄를 보는 훈련은 어떻게 강화될 수 있을까요?
먼저,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하여 자기의 내면을 보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신실한 목자들은 매일 말씀 묵상 시간을 알아서 갖겠지만 그렇지 못한 목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 목자들은 자신이 그날 묵상한 말씀을 짧게 적고 자기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적용 질문과 함께 도전의 말씀을 목장식구 단톡방에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목장 단톡방은 자연스러운 말씀 묵상 나눔터가 되고 VIP들도 보고 배우며 조금씩 자신의 내면을 보는 훈련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연합예배 간증을 통하여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정교회 간증은 자기 자랑이 아니라 구원 간증과 삶공부 간증, 예수를 믿고 변화가 일어나는 내용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연약함을 자연스럽게 고백하게 됩니다. 이렇게 할 때 성도들은 죄가 드러나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도리어 간증을 통해 성령님께서 예배 가운데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목장에서 삶의 나눔 시간에 자신의 실패와 연약함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장에서 삶 나눔은 감사로 시작되지만 나눔이 깊어지면서 영적인 나눔으로 이어지고 누군가 자신의 죄, 실패, 아픔, 연약함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입술로 고백하며 성령님의 일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때 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자가 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성령님께서 일하시는 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자는 “혹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주신 마음이 있으면 함께 나누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며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영적 흐름을 이어가야 합니다.
어느 교회나 목장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죄를 보고 고백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도리어 문제와 갈등이 공동체를 성숙하게 할 것입니다.결과입니다.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도 이겨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