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스러운 지선에게
최미선 목원(태국)
1997년 2월 21일 2.1kg의 작은아이, 쌍둥이로 태어난 지선아~
작게 태어났지만 잘 자라고 있었지. 그러던 5개월 때 어느 날 ‘경기’로 인해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뒤 3일을 깨어나지 못하던 그때, 의사 선생님은 가망이 없다고 하셨고 저녁까지 깨어나지 못하면 포기하라는 말에 눈앞이 깜깜해졌단다. 떨리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오후 6시 30분 마지막 면회 시간, 중환자실에 있는 너를 보았을 때 살며시 눈만 떴다가 다시 감는 너는 살아 있음을 알려주었지. ‘이것이 기적이구나’ 하며 손뼉까지 치며,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그러나 기쁨도 잠시, 뒤집기를 하던 5개월인 너는 다시 신생아가 되었고 그 뒤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결국 뇌 병변 중증 장애와 지적장애라는 아픔을 갖게 되었단다. 엄마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감사함은 잠시였고 어리석게도 세상 잣대를 가져다 대며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였단다. 눈물 많았던 시간이 지나 어느덧 지선이도 스물아홉 살이 되었구나. 오늘 이 시간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 됨을 너의 입술로 고백하는 것을 보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감사함이 엄마의 마음을 벅차게 만드는구나.
지선아~ 이제는 너도 아가가 아닌 어여쁜 아가씨가 되었고 지선이의 하나님을 마음으로 간직하는 어른이 되었단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았던 너는, 찬양을 늘 곁에 틀어 놓았고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영상을 보며 같이 손들고 찬양하는 너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하지. 큰언니가 선물로 사준 찬양곡, 핸드폰에 있는 모든 찬양을 외워버리는 너를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단다. 한글을 모르면서도 탁자에 앉을 때마다 성경책을 넘기는 너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을 엄마는 늘 입술로 시인하게 된단다.
그래 맞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어. 지선이 너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며 울던 엄마에게 바로 지선이 네가 축복의 선물임을 알려주시고 깨닫게 하셨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기쁨이 되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어느 때보다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 지선아, 너는 정말 우리 가정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리는 해피 바이러스야~^^♡
사랑하는 지선아~ 너도 엄마를 사랑하지? 엄마도 지선이를 사랑해. 그런데 하나님은 엄마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하신단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지?’ 물어보면, ‘마음’이라고 대답하는 지선아~ 그래, 하나님은 너의 마음에 계셔서 언제나 너를 지켜주시고 너의 편이 되어 주신단다. 그러니까 끝까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믿음으로 승리하자.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지선이를 응원하며 축복해.
앞으로도 우리 지선이가, 하나님과 늘 동행하면서 믿음의 뿌리를 잘 내리고, 강건하며 행복하기를 엄마는 쉬지 않고 기도할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너의 입교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내 딸아.
2026년 3월 22일
하나님 주신 가장 큰 선물, 지선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