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항상 낮아짐을 통해 온전히 세워집니다. 교회는 겸손과 낮아짐을 통해 세워집니다. 하나님의 나라 역시 힘과 권력이 아닌 사랑과 섬김을 통해 확장됩니다. 조선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 중에 제대로 사역한 선교사들은 겸손으로 백성들을 섬겼고 그들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그 결과 부흥의 열매는 저절로 맺어졌습니다. 반면 한 손에 총을 들고 조선 백성을 위협하고 멸시한 선교사는 백성들의 반감을 샀을 뿐입니다.
세계사에 있어 부끄러운 사건 중 하나는 170년이나 넘게 계속된 ‘십자군 전쟁’입니다.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 국가들이 이슬람교로부터 성지 예루살렘을 회복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되었지만 사실 그 내면엔 교황권의 강화와 영주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엄청난 희생을 가져온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군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엔 극악무도한 학살자로 변했고 보물과 재물을 탈취하면서 지역민들의 신임을 잃어갔습니다. 반면 이슬람 군사들은 개종하는 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고 세금에 차별을 두지 않고 지원해줌으로 많은 신임을 얻게 됩니다. 그 결과 십자군 전쟁 기간 중에 이슬람교가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교 역사로 볼 때, 십자군 전쟁은 하나님 나라에 걸림돌이 된 정말 땅을 치며 후회할 사건이 된 셈입니다. 아무리 방패에 십자문양을 그리고 깃발에 십자가를 달았어도 낮아짐과 섬김이 없다면 하나님나라는 확장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야 할 교회는 마땅히 예수님처럼 사역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이 낮아지심과 섬김이셨기에 교회는 낮아짐과 겸손을 생명처럼 여겨야 합니다. 교회의 능력은 십자가의 높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사랑의 깊이로 결정됩니다. 교회의 능력은 화려함에 있지 않고 거룩함에 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는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지탄 정도가 아니라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정부와 언론을 탓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교회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품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하나 되지 못하고 미워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봐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섬김과 사랑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무례한 기독교가 되어서도, 이기적인 집단처럼 힘을 과시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교회는 세상에 감동을 줘야 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여러 모양으로 축소되고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새로워질 수 있고 예수님을 닮아갈 수만 있다면 약해지는 것이 위기가 아니라 거룩한 부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교회는 낮아져야 세워집니다. 제발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합시다. 예수 정신으로 다시 일어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