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는 우리에게 믿음의 견고함을 시험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신앙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시험합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고난의 풀무불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풀무불 앞에서 신앙을 위협하고 우상숭배를 강요받았던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지금 교회는 풀무불 앞에 서 있습니다. 세상은 교회에 대해 이미 부정적인 안경을 쓰고 있으며 언론은 교회를 향해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반듯하고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몇 달 전, 이웃 주민 중 누군가 우리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린다며 경찰서에 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 일이 제겐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택가 안에 위치해 있고 주차도 힘든 상황이기에 우리의 예배 모임조차 이웃에게 더욱 감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이 모든 위협을 감내하며 이겨내야 합니다. 힘들수록 교회는 더욱 거룩하게 본연의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 기사나 신문을 볼 때마다 ‘교회’나 ‘목사’라는 단어가 나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언론에서 교회나 목사의 선행을 보도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어김없이 교회나 목사에 대한 기사엔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정말 민망하고 낯 뜨거울 때도 많습니다. 교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찾아보기 힘들고 (물론 그 어디에서도 교회의 선행을 잘 보도하지 않지만) 온갖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조심하고 깨어 기도하며 거룩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하면서 율법을 중시여기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 중에 모독을 받지 말아야 함을 말씀합니다. (롬 2:23~24)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율법을 강조하며 율법의 자손임을 자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들로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주의 백성이기에 우리의 거짓과 위선과 악행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심히 부정적이고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시대의 위협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거룩함’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아도 세속에 물들지 않고, 복음의 삶으로 희생하며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대의 위협을 인정하면서도 그 위협 앞에 주눅들지 말고 거룩함으로 뚫고 일어서는 대연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