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과 비대면에 대하여

by admin posted Nov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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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드-19 팬데믹이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내년을 계획하던 교회들도 또다시 움츠러들고 의욕조차 꺾이는 듯합니다. 방역 당국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비대면(?) 예배를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온라인 생방송 예배로 전환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저는 대면비대면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사전적으로 대면이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하는 것을 의미하며 비대면은 그 반대 개념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배라는 단어에 우리는 쉽게 비대면이라는 단어를 붙여 왔습니다. 사실 비대면 예배라는 말은 성경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배 자체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배란 하나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시간이라는 점에서 비대면이라는 말과 예배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해봅니다. 설령 함께 모여 현장에서 예배를 드릴지라도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그 임재하심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현장에 나와 대면?’ 예배를 드렸다고 해도 비대면 예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예배 현장에 나와 예배드리지는 못하여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해도 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경험했다면 그 예배는 가정에서 드렸어도 대면예배를 드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장소의 문제보다 어떻게예배드렸느냐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사마리아 수가성에 사는 여인이 자신의 인생을 꿰뚫고 있는 예수님을 향해 선지라라고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4:19~20)”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렸고 유대인들은 예배를 드릴 유일한 장소는 예루살렘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아주 놀랄만한 답변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배의 장소에 대해 질문하던 여인에게 예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죠!

 

물론, 이러한 논리가 모여 드리는 예배를 약화시키는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리는 모이기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환경을 이유로 모이는 일에 등한시하거나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10:25)”

 

다시 대면비대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모든 예배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대면이어야 합니다. 장소의 문제를 떠나 비대면예배의 본질에 맞지 않습니다. 바라기는 어디서나 하나님과 대면하여 드리는 예배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