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누구나 새로운 계획과 함께 나름의 결단과 각오를 갖게 됩니다. 다만 그 각오와 도전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각오와 도전이 내 몸에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계획한 일들이 내 몸의 습관이 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니엘을 통해 우리는 ‘거룩한 습관의 영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정복당했을 때 포로로 잡혀갔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출중한 지혜와 은사로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그는 느부갓네살 때부터 메대에 의해 바벨론이 멸망 당한 후에도 다리오 왕에게 중용되었던 인물입니다. 다리오 왕은 전 지역에 120명의 고관을 세웠고 그 위에 총리 셋을 두었는데 그중의 한 사람이 바로 다니엘이었습니다. 이처럼 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자 이를 시기한 총리들과 고관들이 다니엘을 무너뜨리고자 작전을 짭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얼마나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켰는지를 알았기에 오히려 그 부분을 함정으로 사용합니다. 그들은 다리오 왕에게 ‘30일간 누구라도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금령을 세울 것을 요청하고 왕의 도장을 받아 전국에 전달합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다니엘의 행동을 주목하며 살핍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맞춤형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니엘은 이 상황을 알면서도 자기 집에 돌아가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총리인 다니엘은 왕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집에서 드리던 기도와 감사예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0일간 신앙의 방학에 들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전에 하던 대로’ 자기 집을 기도와 감사예배의 처소로 삼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니엘의 ‘전에 하던 대로’라는 ‘습관의 영성’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 역시 일평생 기도하고 끝까지 기도하겠다는 선언으로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것 역시 사무엘의 ‘거룩한 습관의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윗 역시 항상 ‘시’와 ‘노래’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며 시편을 올린 사람이었습니다. 다윗 역시 기도가 ‘습관의 영성’으로 자리 잡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 역시 늘 기도하는 삶을 사셨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생활은 그 자체가 ‘거룩한 습관’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마음껏 모여 예배드리는 일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룩한 습관의 영성’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시대가 어렵다고 신앙을 저버리거나 기도와 예배생활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힘은 습관의 영성을 통해 강화됩니다. 바라기는 거룩한 습관이 우리의 신앙 체질이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영성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