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향해 신앙 전수를 원하지 않는 교회는 없을 겁니다. 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의 복음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세대의 신앙의 숨소리가 점점 사그라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다음세대를 향해 인공호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간 한국교회는 젊은이들에게 소망을 주기보다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보내면서 많은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났고 온라인 영상이라는 매체에 익숙해지면서 예배 현장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멀어져 갔습니다.
이러한 때를 경험하면서 청년들을 기성세대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청년들 입장에서야 자체 모임을 좋고 자신들만의 예배와 교제를 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한 후엔 기존 목장에 제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고 교회 생활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청년들과 기성 세대 간에 조화와 연합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나이가 있는 청년들이나 결혼을 한 신혼부부의 경우 어디에 소속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론 젊은 부부를 목자(목녀)로 세워 청년을 품는 형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젊은 부부를 통해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가족과 부부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멘토가 되어 상담해줄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을 품고자 하는 많은 젊은 목자들의 헌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갖는 동시에 교회 어르신에 대한 섬김도 약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권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 70세 이상 되는 분들을 잘 섬기도록 조직을 구성하였습니다. 교회 어르신들은 대연중앙교회 역사의 산 증인과도 같은 분들이며 교회가 오늘까지 든든히 서도록 애쓰셨던 분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르신 중에는 거동이 불편하여 교회에 나오지 못 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을 위해 권사님들이 각각 담당하여 섬기고 매월 한 번 이상은 문앞 심방을 하여 안부를 여쭙고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도 전달하려고 합니다. 다음세대를 강조한다고 교회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기에 이를 위해 권사님들이 앞장 선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오랜 병상에 계신 분들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고 위중한 성도인데도 제대로 병문안조차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다고 아무 것도 안 하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하게 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성경훈련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통해 진행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음세대와 어르신들을 향한 섬김과 돌봄을 계속 감당해야 합니다.
그간 교회를 멀리하고 신앙의 호흡이 약해졌던 젊은 청년을 이젠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살려내야 합니다. 영육이 지쳐 있는 어르신들도 섬기며 돌봐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두가 힘들었지만 덜 힘든 사람이 더 힘든 사람을 도왔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원리’이며 ‘예수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대연중앙교회가 이일에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