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을 품은 정의 (사42:1~4)

by admin posted Oct 15,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긍휼을 품은 정의 (42:1~4)

하나님은 세상의 원리와 다르게 공평과 정의를 다루십니다. 하나님은 공정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정의를 강조하시면서도 긍휼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을 택하사 그 종을 통해 정의를 베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언급된 내가 붙드는 나의 종은 과연 누구를 의미할까요? 이사야서에서 을 언급할 때, 대체로 이스라엘을 비유할 때가 많습니다만 오늘 본문의 여호와의 종구원자 메시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메시야께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정의라고 하면 심판하여 벌을 주는 개념으로 이해할 때가 많습니다만 정의 개념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의란 단순히 다수의 개념이나 가치나 자유의 문제로 결정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마이클 센델 교수의 말대로 올바른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과정 속에서의 의견의 불일치를 포용하는 과정을 통해 정의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정의의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긍휼을 품는 정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나오는 여호와의 종 메시야가 이 땅에 정의를 베푸시기 위해 권력의 칼을 휘두르거나 천군천사를 동원하여 힘을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섬기는 종으로 오셔서 된 정의를 실천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정의는 세상의 정의와는 다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정의는 누군가의 힘과 권력으로 세워지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정의는 낮아지심으로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이루신 정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정의를 긍휼을 품은 정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메시야를 통해 이방에 정의를 베풀겠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의 정의는 요란하거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닌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는 정의를 시행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의 이 예언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통해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메시야 예수님이 이 땅에 이루신 참된 정의는 정죄의 집행관이 아닌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는참된 정의입니다.

 

그리고 긍휼을 품은 정의는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소망 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십자가에 달리셨고 그 흘리신 보혈로 죄사함이라는 참된 정의를 이루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긍휼을 품은 정의로 구원 사역이 이루어졌습니다. 여호와의 종이신 예수님은 정의로 통치하시되 힘과 강압이 아닌 겸손과 긍휼과 사랑으로 정의를 이루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긍휼을 품은 정의가 아니라 법대로 정의를 이루셨다면 우리 중에 살아남아 구원받을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의 상황과 모습이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 가는 등불과 같더라도 낙심하지 않을 이유는 예수님께서 긍휼을 품으신 정의로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고 붙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긍휼을 품은 정의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가끔 가난한 아프리카에 사는 굶주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가?’에 대해 질문하기도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래서 교회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불의와 불공평이 있기에 그래서 성도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이 보여주신 십자가 정신, 곧 긍휼을 품은 정의를 실천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