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본당 앞 좌석에 헌신대를 설치했습니다. ‘헌신대’는 예배 후 성도님들이 앞에 나와 헌신하는 좌석입니다. 헌신대가 일반 좌석과 다른 점은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쿠션이 있어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일에 김성진 장로님이 헌물해 주셨습니다. 다만 이 일로 제가 예배 후 밖에 나가 성도님들께 인사드리는 일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헌신대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먼저 등록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헌신대로 나오시면 됩니다. 등록을 위해 헌신대에 나오시면 제가 기도해드리고 이어 새가족환영실(2층)에서 등록 안내를 받고 등록카드를 적어 다음 주일 교회 앞에 소개합니다. 이때 등록하시는 분의 목자나 인도자께서 헌신대로 잘 인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등록을 원하시는 분도 헌신카드 내용에 기록된 목장 참여와 예수영접모임 등에 참석하겠다는 헌신 결단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길 원하시는 분도 헌신대에 나와 세례를 받겠다는 결단을 하시면 됩니다. 지금껏 세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받았다면 이젠 자원하여 세례를 받도록 헌신과 결단의 기회로 삼게 됩니다. 이때도 목자의 적극적인 안내가 인도가 필요합니다. 세례를 받고자 원하시면 예수영접모임은 반드시 들으셔야 하기에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는 일정과 이후 세례 일정을 협의하시면 됩니다.
또한 주일연합예배를 통해 말씀에 도전을 받고 말씀 앞에 헌신하는 의미로 기도 받기를 원하시면 헌신대로 나오시면 됩니다. 주신 말씀이 내 삶에 역사하기를 원하는 헌신과 결단은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이때 저는 설교 말씀이 그분의 삶에 능력으로 나타나길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어 안수기도를 받고자 원하시는 분 역시 헌신대로 나오시면 안수기도를 해드립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시험이나 출산이나 그 외의 다양한 경우에도 헌신대로 나오시면 제가 안수기도를 해드리며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일주일간 집중하여 새벽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헌신대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맨 앞 좌석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파송의 찬양 전에 미리 나와 헌신카드를 작성하실 시간을 갖도록 멘트를 하겠습니다. 헌신대로 나오는 일이 처음엔 어색해도 점차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운 문화가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더 바빠지고 힘들 수 있겠지만 여러분의 삶에 기도의 동역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예배를 마치시고 돌아가시는 여러분께 인사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하지만 그것도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화에는 항상 불편함과 어색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만 잘 견뎌내면 변화는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