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를 없애고 보금자리를 만들자
성경공부를 하면서 우리 교회가 ‘텃세가 심한 교회’로 주변에 소문이 나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가족이 와도 반갑게 맞아주질 않고 끼리끼리만 지내는 모습에 텃세 심한 교회로 소문이 났었나 봅니다. 누구라도 우리 교회에 와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믿는 기쁨이 가득해야 하는데 새로운 분이 와도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도는 몸된 교회의 지체이기에 서로 이해하며 수용하며 사랑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텃세가 아닌 보금자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텃세’는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보금자리’는 지내기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자리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텃세를 없애고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교회입니다. 물론 낯가림과 어색함이 텃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먼저 교회 된 우리가 낯선 분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갈 때 텃세의 소문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전도의 삶을 살지 않았고 영혼 구원의 본질적 사역에 집중하지 못했고 VIP를 향해서도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텃세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찾아와 쉼을 갖는 분들을 향해 따스한 말을 건네지는 못할망정 텃세를 부리며 내쫓는 일이 있다면 교회가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는 ‘보금자리’가 되어야지 누군가의 ‘텃세’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일을 위해 올바른 ‘목장사역’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자칫 목장 모임을 ‘끼리끼리’ 친해지는 모임으로 안다면 대단히 오해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바른 목장모임을 통해 텃세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텃세를 느끼는 경우는 교회에 처음 왔거나 잘 정착하지 못하는 분이 느끼는 감정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목장 안에서 VIP를 초청하고 같은 식구로서 지낸 후에 주일연합교회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게 되면 목장이라는 친밀한 가족 공동체를 등에 업고 등록하는 것이기에 텃세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목장 가족이 함께 기뻐하며 정착에 힘써 줄 것이기에 ‘텃새’의 감정을 웬만해선 느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점에서 목장을 통해 교회에 등록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다르다며 차별하지 않으셨고 약하다고 멸시하지 않았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엔 텃세가 없었으며 예수님의 몸된 교회 역시 텃세가 아닌 보금자리를 만드는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텃세를 없애고 보금자리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건강한 목장 모임으로 ‘보금자리’가 만들어져가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대연중앙교회는 따스함이 있고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보금자리’라는 소리를 듣고 그 소문이 널리 퍼질 수 있길 바랍니다. 보금자리 만드는 이 아름다운 일에 모든 성도님이 함께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