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인데도 목장모임을 해야 하나요?

by admin posted Jul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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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인데도 목장모임을 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제가 가정교회로 나아갈 때, 가장 부담이 되고 무거웠던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무더운 여름에 목장모임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여름엔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각자 휴가 기간도 끼어 있고 목장모임에 에어컨도 켜야 하니 전기세 부담도 더 된다고도 말합니다. 게다가 여름엔 좀 쉬어야 충전되어 하반기 사역에 박차를 가할 텐데 쉬지 않고 목장모임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고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집니다.

 

저 역시 목장모임을 제 가정에서 매주 오픈하는 입장에서, 여름 기간엔 방학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의 원리는 매주모임입니다. 물론 가끔은 가정이 아닌 야외나 외부 식당에서 진행할 수도 있겠고 정말 부득이한 경우엔 줌(ZOOM)으로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원칙은 가정에서 목장모임을 매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목장이 작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매주 모여야 합니다. 어느 교회든 담임목사가 출타했다고 해서 오늘은 예배가 없다고 말하지 않듯 목자가 설령 자리를 비웠다 해도 부목자나 목녀가 인도하더라도 진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어느 교회가 주일 광고에 다음 주부터 두 달간은 무더운 여름 기간이니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교회로서 목장이 상황에 따라 쉰다는 것은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만약 목자 목녀가 휴가로 인해 목장모임을 인도하기 어렵다면 대신할 분을 세워 진행케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번 쉬기 시작하면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인간의 성향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모습도 그렇습니다. 타협은 또 다른 타협을 낳고 게으름은 또 다른 게으름을 낳습니다. 간혹 어느 목장은 휴가를 함께 간다고 합니다. 만약 여름에 목장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다녀오면 그 친밀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질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목장모임이 어렵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시간을 조정하고 모임의 형태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야유회나 친교모임을 갖든지 간에 빠지지 않고 매주 하시길 바랍니다.

 

초등학교 시절, 몸이 아픈 데도 6년 개근상 받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출석하다가 6학년 어느 날 부모님이 몸이 너무 아픈 저를 억지로 결석시키셨을 때,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아프다고 해서 병결로 인정해주질 않았기에 그 하루 때문에 6년 개근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목장 모임에 하나님이 출석 체크를 하시며 우리의 출결을 불꽃 같은 눈동자로 보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목장은 작은 교회라는 말에 합당하게 매주 모여야 합니다. 저 역시 휴가 기간에는 부목자를 세워 목장모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정교회를 하시는 어느 목사님은 목자 목녀에게 쉼을 준다고 여름 기간 쉬게 했더니 다시 목장의 분위기를 전과 같이 일으키는데 매우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좀 쉬고 싶고 여건도 쉽지 않겠지만 힘차게 나아갑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는 희생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운 희생이란 없습니다. 대신 이러한 희생과 섬김이 있기에 하나님의 칭찬과 상급이 더 클 것은 분명합니다. 어려운 중에 희생하며 섬기는 여러분께 주님이 힘주시고 늘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