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를 제때 해야 하는 이유
기존 관리 개념의 ‘구역’에서 목양 개념의 ‘목장’으로 변화가 여전히 낯설고 힘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왜 매주 힘들게 모이라고 하는지, 왜 식사를 함께해야 하는지, 왜 목장을 작은 교회라고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신다면 그간 가정교회 정신과 교회 본질에 대한 강의를 많이 못 들으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에겐 우선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라와 주시면 서서히 그 의미를 체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효율적인 목장 운영과 목장 인원이 많아지면서 분가의 필요성을 느끼는 목장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분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새롭게 분가할 목자(목녀)가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원하는 목자(목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장의 상황을 무시하고 현 상태에만 머무른다면 목장이 주는 역동성을 잃어버리기 쉬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목장마다 분가에 힘쓰시기를 바라며, 새롭게 목자(목녀)로 헌신하는 분들도 많아지길 소원합니다.
만약 분가해야 하는데 하지 않게 되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먼저, 목장식구가 많아지면 목장 모임에서 충분한 나눔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장 모임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돌아가는 목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는 목원이 생기면 이내 목장 모임에 실증을 느끼게 될 겁니다. 게다가 목장 인원이 많아지면 목자(목녀)가 모두에게 두루두루 관심을 제대로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인원이 목장에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인원이면 괜찮다는 식의 안정감이 들면 장기 결석자에 대한 관심도 약해지며 VIP에 대한 열망도 사라집니다. 결국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고 우리끼리 좋은 목장에 머물게 됩니다. 전도에 힘써야 할 목장이 전도를 꺼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며 목장을 작은 교회로 삼으신 하나님의 뜻에도 합당치 않습니다. 그래서 기존 목장은 분가를 사모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예비 목자를 잘 세워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장성하면 분가하여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목장이 자라가면 예비 목자가 세워지고 분가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목장이 출석 10명이 넘거나 새로운 목자가 세워지면 목장 운영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전도에 은사가 있는 분이 있어 개척 목장을 세워갈 수 있다고 여겨지는 분이 있다면 목자 훈련을 받고 새로운 목장으로 분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설령 목원 수가 10명 이상이 안 되는 목장이라도 전도에 도움이 된다면 분가할 수 있습니다. 목장 사역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목장 분가에 더욱 힘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