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수요기도회(엎드림: UP-DREAM)를 마쳤습니다만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는 2024년을 맞이했습니다. 원래 한 해를 시작하면 새로운 결단과 함께 그 결단의 마음을 모으고자 교회마다 특별기도회를 갖습니다. 특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기도케 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특별새벽기도회 대신 특별 수요기도회(엎드림:UP-DREAM)를 작년에 이어 진행했습니다. 목회자 입장에선 연말과 연초는 부담되는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해를 그냥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새해가 의미 있으려면 우리 안에 새로운 결단과 변화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특별 새벽기도회 대신 특별 수요기도회로 진행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과거엔 특별새벽기도회를 많이 가졌고 앞으로도 그런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만 수요기도회에 하나님의 특별한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기도회를 수요일 저녁에 진행하였습니다. 과거 수요기도회 참석은 성도들에게 옵션이 아닌 필수의 개념이었는데 요즘은 수요기도회에 나오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성도들은 주일예배 외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목회자로서 무척 안타깝고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수요기도회에 온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참석하길 기대하며 특별수요기도회를 진행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목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요기도회를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대신 수요기도회를 금요기도회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 수요기도회에 모이는 인원보다야 지금 수요기도회 참석 인원이 훨씬 많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금요기도회가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저녁기도회 모임인 수요기도회 참석률이 너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엎드림’이라는 주제로 특별기도회를 수요일 저녁 시간에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직자들을 특송 순서에 넣어 수요기도회를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분들에게 많이 달라진 수요기도회를 경험케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이틀로 붙인 ‘엎드림(UP-DREAM)’은 이중적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주님 앞에 엎드린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꿈과 계획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는 영어적 개념을 가집니다. 새해를 보내면서 나의 꿈을 주님께 올리며 점검받고 교정받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엎드림’ 특별수요기도회는 마쳤습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과 특송에 동참하신 중직자와 교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바쁜 일정 속에 수요기도회에 참석 못 하시다가 특별수요기도회에 시간을 내어 참여하시고 특송에도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특송을 위해서 수요기도회에 참석했다면 이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기 위해 수요기도회에 계속 나오시길 권면합니다. 중직자는 직분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이 있어야 하며 모범적인 삶과 영혼 구원에 대한 무거운 부담감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특별’이라는 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별’이라는 단어는 일상의 평범함으로는 부족하기에 ‘특별’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일상은 ‘특별’의 개념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예배와 기도회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해서 또 다른 ‘특별’을 붙일 이유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특별’이라는 단어를 붙여야 겨우 모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별수요기도회는 마쳤지만, 그 은혜의 물결은 계속되길 바라며 예배와 기도회에 항상 모범을 보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