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을 치는 사람입니까?

by admin posted Jan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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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을 치는 사람입니까?

 

얼마 전 노량이라는 영화를 아내와 함께 보았습니다. 얼마 만에 영화관람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보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 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데요. 물론 영화가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다고 해도 약간의 각색과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여 스크린에 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더욱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량이라는 영화를 보면 감독의 의미 있는 연출이 나오는데요. 바로 북소리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급박한 전쟁 중에 직접 북을 치면서 전투를 벌이는 아군을 독려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북소리에 조선의 군사들은 더욱 힘을 내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왜군의 조총에 맞아 목숨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말하고 북을 치는 일을 첫째 아들이 이어 받아 북소리가 멈추지 않게 하는 장면이 저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리더의 북소리가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것과 그 북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또 다른 북소리를 내게 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이순신 장군이 북을 치다가 총에 맞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 여부를 떠나 감독의 상상력이 가미되었겠지만 영화 후반부에 계속되는 북소리는 제 심장 소리와 함께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북소리에 대한 영적인 도전이 저의 심령에 깨달음으로 다가왔는데요. 먼저 주님께서 성도들을 격려하시기 위한 북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영적 전투를 하는 성도들을 향해 힘내라는 주님의 북소리로 느껴졌습니다. 지쳐 낙심하는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시그널을 끊임없이 보내시는 예수님의 북소리로 들렸습니다. 주님의 북소리를 듣고 강하고 담대하게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예수님처럼 누군가를 깨우기 위해 북 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제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성도들이 힘 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목사인가? 아니면 성도들을 낙심케 하고 주눅들게 하는 목사인가? 스스로 돌아보았습니다. 힘내라고 북을 치면서 또 다른 사람의 북소리를 만들어 내는 목사이고 싶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복음의 열망과 영혼 구원의 소망이 성도들의 마음에 불일 듯 일어나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일깨우며 격려하는 북소리를 널리 울려 퍼지게 하는 목사가 되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일어났습니다.

 

또한 성도님들에게도 여러분은 과연 북을 치는 사람인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영적으로 독려하며 가슴 뛰게 하는 성도인지를 여쭙는 것입니다. 혹시 사람들의 선한 열정을 식게 하는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남을 비난하며 정죄함으로 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자는 아닙니까? 북을 친다면서 혹시 뒤늦게 뒷북 치는 자의 모습은 아닙니까? 우리 모두 복음을 위해 북을 치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영혼 구원과 복음의 사역을 포기하지 말고 잘 감당하자고 북을 치시길 바랍니다. 물러서지 말고 멈추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서로를 격려하는 북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치는 북소리가 교회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독려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