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커밍데이를 마친 후
지난 주일은 교회설립 66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에서 청년 시절을 보냈던 ‘돌단’ 기수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홈커밍데이를 가졌습니다. 대연중앙교회를 거쳐 간 분들과 교제하면서 그분들의 추억을 공유하였고 함께 교제하며 서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부임한 후부터 많은 분들로부터 ‘돌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거 수많은 청년이 모였었던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참 부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돌단 출신 중에 많은 분들이 목사와 선교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대연중앙교회를 섬기는 저에게도 큰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저 또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기에 자라온 교회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끊어져서 각자 흩어져 살다 보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홈커밍데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앞장서서 수고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행사에도 앞장서서 수고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상에서만 이뤄질 일은 없습니다. 회의를 한다고 일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의 헌신과 수고가 없으면 작은 일조차 실현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홈커밍데이를 위해 수고하신 ‘돌단’ 회원분들과 대연중앙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홈 커밍 데이를 마치면서 대연중앙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약간의 부담감과 상당한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계속 잘 이어가야겠다는 책임감과 신앙의 연결고리가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변함없는 부흥의 역사가 계속 이어져 가야 한다는 마음의 결단을 갖게 합니다. 교회의 역사는 하나님 나라 확장의 역사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 받아 세워진 성도들을 통해 실현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교회도 사람을 세우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며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에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공교롭게도 세례식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교육 부서에 속한 학생의 세례식이었는데, 다음세대의 영혼 구원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서로 섬기고 축복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홈커밍데이와 세례식을 통해서 젊은 세대를 향한 교회의 관심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지금의 교육 부서에 속한 우리의 자녀들이, 먼 훗날 오늘을 기억하면서, 다시 모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나누고 찬양하는 의미 있는 홈 커밍 데이로 연결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