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를 위해 모두 기도할 때입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33:12)
지난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잠을 청하려고 할 때 ‘비상계엄선포’라는 대통령의 담화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 역사에서 계엄령은 군부 세력이 정권 장악을 위해 내렸던 긴급령이라, 지금 이 시대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수부대 무장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부수고 국회에 진입하고 군인을 실은 헬기가 국회의사당에 내리는 그러한 장면들은 과연 2024년 이 시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지 아직도 믿기질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외박 나와 있던 둘째 아들 녀석도 ‘비상계엄선포’ 소식을 들은 후, 자신도 군대에 바로 복귀해야 하는지 당황해하며 이러다가 전역도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괜한 걱정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민주화된 나라로 칭송받던 대한민국에 준전시 상황이 아님에도 비상계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수많은 외신들도 황당하다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게다가 계엄선포도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 또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설왕설래하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제대로 거쳤는지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계엄령을 선포하면서도 국가 안보 대비를 위해 미국에 알리지도 않았고 비상계엄을 국회에 통보하지 않은 채 늦은 밤에 전격적으로 선포한 것은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비상계엄의 이유가 정권의 발목을 잡고 탄핵을 운운하면서 국정을 마비시킨 야당과 반국가 세력 때문이라는 주장도 참 놀랍습니다. 현재 한국 정치는 타협과 통합은 사라지고 갈라치기와 증오만이 난무하면서도 정작 국민의 신음과 민심마저 외면하는 현실 앞에 이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러한 때, 성도는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이나 교회는 물론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나라가 위태할 때마다 믿음의 선배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국가적 위기에서 온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 한 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이 어찌 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너무 걱정되기에 성도는 더 열심히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나라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계엄선포는 해제되었습니다. 그 짧은 혼돈의 시간에도 국가에는 큰 경제적 피해가 있었는데,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하며 이 나라의 앞날도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며 모두 함께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