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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7:37

풀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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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 갑시다

 

금년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 사람마다 느끼는 마음은 다를 것입니다. 보람찬 한 해였든 실망스러운 한 해였든 2025년 새로운 한 해는 이유를 묻지 않고 우리 앞에 대기 중입니다. 2024년이 빨리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든지 아니면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 가득해서 오래 지속되길 원하는 한 해이든 상관없이 새로운 한 해는 우리를 공감해 주지 않고 바통을 받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졌던 지나온 2024년도는 어떠했습니까?

 

우리의 마음이나 느낌과는 상관없이 다음 주일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2025년 첫 주일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솔직히 내년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을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그간 해왔던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금년에 하던 일을 내년에도 계속할 것입니다. 저 역시 지난주에 하던 일을 이번 주에도 그대로 하면서 내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새롭게 장만한 달력과 함께 다음 숫자로 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며 새롭게 펼쳐진 2025년은 당연히 안겨야 할 우리에겐 열린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도이기에 2024년도에서 2025년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의미와 결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벗어야 할 것은 벗고 새롭게 입어야 할 것은 입어야 합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목사로서 여러분에게 금년을 그냥 보내지 말고 풀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꼬여 있는 부부간에 서운했던 일들, 누군가 용서하기 힘든 관계적 매듭이 단단히 묶여 있다면 풀고 가면 좋겠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내년에도 안고 간다는 것은 얼마나 비효율적이며 감정 낭비인지 모릅니다.

 

가끔씩 우리는 감정의 쓰레기통을 비워야 하는데 새로운 한 해가 되기 전에 비워야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마음이 불편했거나 상처를 주고 받았던 감정의 쓴 뿌리를 한 번 정도는 비울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묵혀두면 나중에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재활용도 되지 않는 쓰레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도 묵히고 묵히다 보면 변색된 피부처럼 깊은 상처로 고착될 수 있습니다. 꼬인 관계가 있다면 관계의 매듭을 풀고 갑시다. 혹시 나의 말 한 마디로 누군가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안다면 찾아가 위로하고 때론 먼저 용서를 구합시다. 그래야 감정의 묵은 찌꺼기가 벗겨져 멋지게 새로운 한 해를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나와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더 많이 아팠을 가족이나 혹은 목장 가족들에게 관계의 매듭을 풀고 갑시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는 먼저 용서를 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2024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만 용서를 구하지 말고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하면서 얽혀진 관계의 매듭을 풀기 바랍니다. 그래서 2025년에는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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