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인데도 목장 모임을 해야 하나요?

by admin posted Aug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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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인데도 목장 모임을 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가정교회로 함께 나아갈 때, 가장 부담이 되고 무거운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무더운 여름에 목장 모임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여름엔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각자 휴가 기간도 끼어 있고 목장 모임에 에어컨도 켜야 하니 전기세 부담도 더 된다고도 말합니다. 게다가 여름엔 좀 쉬어야 충전해서, 하반기 사역에 박차를 가할 텐데 쉬지 않고 목장 모임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목자(목녀)의 고충이 이해되고 또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집니다.

 

이와 같이 힘들고 어렵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여름 기간엔 방학하고 쉬면서 재충전해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의 원리는 매주모임입니다. 물론 가끔은 가정이 아닌 야외나 외부 식당에서 진행할 수도 있겠고,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멀리 타지에 있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온라인 영상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은 가정에서 목장 모임을 매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목장이 작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매주 모여야 합니다. 어느 교회든 담임목사가 출타했다고 해서 오늘은 예배가 없다고 말하지 않듯이 목자가 설령 자리를 비웠다 해도 부목자나 목녀가 인도하더라도 진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어느 교회가 주일 광고에 다음 주부터 두 달간은 여름 무더위로 인해,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교회로서 목장이 상황에 따라 쉰다는 것은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만약 목자(목녀)가 휴가로 인해 목장 모임을 인도하기 어렵다면 대신할 분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번 쉬기 시작하면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모습도 그렇습니다. 타협은 또 다른 타협을 낳고 게으름은 또 다른 게으름을 낳습니다. 간혹 어느 목장은 휴가를 함께 간다고 합니다. 만약 여름에 목장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다녀오면 그 친밀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질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목장 모임이 어렵고 힘드시겠지만, 시간을 조정하고 모임의 형태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야유회나 친교 모임을 가지면서, 할 수만 있으면 매주 빠지지 않고 모이시기를 바랍니다.

 

등학교 시절, 몸이 아픈 데도 6년 개근상 받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출석하다가 6학년 어느 날 부모님이 몸이 너무 아픈 저를 억지로 결석시키셨을 때,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아프다고 해서 병결로 인정해 주지 않았기에, 그 하루 때문에 6년 개근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목장 모임에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바라보시면서, 출석 체크를 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목장은 작은 교회라는 말에 합당하게, 매주 모여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모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가정교회를 하시는 어느 목사님은 목자, 목녀에게 쉼을 준다고 여름 동안 쉬게 했더니 다시 목장의 분위기를 전과 같이 일으키는데 매우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좀 쉬고 싶고 여건도 쉽지 않겠지만 힘차게 나아갑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는 희생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운 희생이란 없습니다. 대신 이러한 희생과 섬김이 있기에 하나님의 칭찬과 상급이 더 클 것은 분명합니다. 어렵고 힘든 중에도, 희생하며 섬기는 여러분께 주님께서 힘주시고 늘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