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by admin posted Mar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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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박은호 목자(폰티아낙)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는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전쟁터에서 골리앗이 이스라엘 백성을 조롱하자 이에 분개한 다윗이 자기보다 훨씬 강해 보이는 거인을 물맷돌로 쓰러뜨린 사건입니다. 아마도 약자가 강자를 쓰러뜨림에 희열 또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애초부터 골리앗보다는 다윗이 더 강한 상대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아버지의 양을 지키기 위해 이미 사자와 곰을 상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강한들 맹수보다 강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만약 저처럼 평생에 싸움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약골이 성격이 고약한 UFC 프로 선수를 상대로 하나님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능치 못할 것은 없다고 믿고 저런 고약한 놈을 벌해야겠다고 싸움을 벌인다면 어떨까요? 하나님 나와 함께 하시니 내가 이길까요? 만약 내가 이기리라 생각한다면 그건 믿음이 아니라 망상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일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사이비 종교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곤 하죠.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도 성경에서 잘 보면 믿음의 단계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가장 납득하기 어려웠던 성경 속 사건 중 하나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떡을 달라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말하길 자기는 떡이 없고 가루 한 움큼과 기름만 조금 있어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자신과 아들이 굶어 죽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엘리야가 재차 자신에게 달라고 했을 때 제가 만약 사르밧 과부의 입장이라면 엘리야에게 니가 인간이냐고 욕에 욕하면서 내쫓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에게 본인과 자신의 아들이 아닌 엘리야에게 음식을 내어줄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 대한 해답은 열왕기상 179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즉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가 음식을 요구했을 때 이것은 믿음의 선택 문제가 아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의 문제였을 것입니다. , 하나님은 사르밧 과부에게 감당치 못할 상황을 요구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미리 알게 하시고 순종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무도한 도전이 아닌 순종을 통한 믿음의 성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