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비결 (빌 4:10~20)
당연하게만 생각되었던 일이 감사가 되고 불평했던 일조차 감사로 고백될 때, 그러한 사람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하면 할수록 지경이 넓어지고 풍성해집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자가 영성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교통사고를 당했어도 어떤 사람은 ‘왜 나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냐’며 원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만하길 다행이라며 ‘하나님이 도우셨다’고 감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사건과 같은 고난에도 받아들이는 자세는 사람마다 다른 법입니다. 그래서 감사가 그 사람의 영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이 ‘주안에서 크게 기뻐한다’고 말합니다만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 빌립보 교회가 에바브로 디도를 통해 바울 자신에게 물질을 보내온 것에 대한 감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도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도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감사할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복음을 위에 감옥에 갇혀 있으니 마땅히 교회마다 자신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감사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감사를 잃어버리는 이유는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도움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크게 기뻐할 이유도 감사할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함으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더욱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당연함에 취해 감사를 잊고 있진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 감사의 첫 번째 비결은 ‘당연함’의 생각을 벗어내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이 단어는 성경에서 말하는 ‘만족’의 개념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자족은 외부 환경과는 독립적으로 충분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성이나 경건과 연결지어 말할 때, 사도바울은 ‘자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런 점에서 두 번째 감사의 비결은 ‘~때문에’라는 사고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환경의 조건이 채워져야 감사할 수 있다는 사고에서 환경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아도 감사할 수 있는 ‘자족함’이 중요합니다. 감사의 삶을 위해서는 ‘자족케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게 능력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여 감사하는 삶을 살기보다 사람이나 환경을 보면서 비교하다 보니 자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감사하지 못할 환경은 없습니다.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을 통해 우리는 내 자신이 감사의 삶을 살았는지 불평과 원망의 삶을 살았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의 비결은 ‘당연함’을 벗어버려야 하며 환경을 감사의 기준으로 삼는 ‘~ 때문에 감사’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자족의 마음’을 가질 때 감사의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평강과 기쁨이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나눔) 1. 상반기 동안 베푸신 주의 은혜에 반응하며 내 삶에 ‘오(5)감사’를 말해봅시다.
2. 불평의 이유가 감사의 이유가 된 적이 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