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에 맞서는 신앙 (골 2:11~23)
복음의 열정이 없고 주를 향한 열심과 비전도 약해졌지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영적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위기임을 깨닫지도 못하고 악한 원수 마귀와 피흘리기까지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악한 원수 마귀의 궤계 앞에서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당시 골로새 교회를 혼란케 했던 거짓 교훈과 가르침들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공격과 유혹에 우리가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마음을 넓혀 수용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진리를 위협하는 공격에는 제대로 맞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에 위배 되는 것들에게 타협할 것이 아니라 맞서야 합니다.
골로새 교회를 어지럽혔던 거짓 교훈들도 타협할 것이 아니라 맞서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할례를 반드시 행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할례가 아닌 세례’를 말합니다. 당시 골로새 이단들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손으로 하는 할례’가 아닌 ‘손으로 하지 않는 할례’ 곧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원래 할례는 성기의 포피를 잘라내는 의식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음에 대한 표식임과 동시에 부패한 죄악을 잘라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의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할례는 외적이고 형식적인 할례가 아닌 마음에 하는 할례, 곧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세례’라고 말합니다. 세례의 의미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하심과 함께 일으키심을 받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영적 할례’입니다.
또한 당시 거짓 교사들은 할례와 함께 구원의 조건으로 ‘율법’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율법이 아니라 십자가 복음”을 말씀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받은 백성이라고 자랑하며 구원의 이유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조문들과 온갖 절기와 안식일에 관한 법조문을 강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의 성령의 법이 역사함으로 더 이상 율법 아래에 매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복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짓 교사들은 ‘외식이나 신비체험’을 강조했습니다만 바울은 ‘성숙’을 강조합니다. 당시 골로새 이단들은 꾸며낸 겸손, 다시 말하면 외식하는 자였고 천사숭배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천사를 숭배하며 신비적인 체험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붙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없는 기적, 예수님 없는 경건, 예수님 없는 열심, 예수님 없는 겸손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중심으로 성숙해 가는 삶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거짓교사들은 ‘금욕’을 강조했습니다만 바울은 경건을 말합니다.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이단 중 하나는 ‘극단적인 금욕주의’입니다. 그들은 세상과 단절되는 것만이 거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몸을 괴롭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힘으로 거룩하다 여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의를 힘입어 거룩하게 된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금욕이 아니라 경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골로새 이단들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거짓에 맞서는 신앙을 가져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러한 거짓되고 악한 가르침엔 올바른 복음 신앙과 예수중심의 신앙으로 단호히 맞서야 합니다. 그래서 바른 신앙으로 거짓을 물리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