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목장은 어떠신가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장산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서른 두분의 성도님들이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은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목자와 목녀도 있었지만 목원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목자와 목녀는 주어진 목장을 잘 감당하고자 하는 도전을 받았을 것입니다. 목원들은 목자를 어떻게 도울지, 더 나아가 앞으로 목장을 섬기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도 했을 겁니다.
솔직히 담임목사로서 바람이 있다면 평세에 참여한 목원 중에서 목자로 헌신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섬김의 유익과 헌신의 영광을 깊이 깨닫고 목자로 자원하는 분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물론 어떤 분 중엔 자신이 목자로 헌신한다고 해도 현재 속한 목장 인원이 분가할 만큼 많지 않아서 한참 뒤에나 분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에겐 ‘개척 목장은 어떠신지요?’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개척 목장’은 말 그대로 새롭게 목장을 개척하는 겁니다. 목장이 작은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목장을 개척하는 것은 교회를 개척하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목장에서 본인만 따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목장의 목자와 합의만 된다면 한두 명의 다른 목원들과 개척 목장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우리 교회 교인 중엔 목장에 소속되지 않은 분들도 계시기에 서로 연결되어 좋은 목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가족 중에 목장을 통해 등록하지 않은 분들을 개척 목장에 연결시켜 드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원하는 목자입니다. 자원하는 목자가 있어야 목장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목장에 목원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새롭게 자원하는 목자가 없다면 분가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정교회 목장 사역은 평신도 지도자를 바르게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우리 교회도 머지않아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섬김을 받았다면 그 섬김을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나눠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장산교회의 특별한 배려로 우리 교회가 평신도 세미나를 제공받았다면 이제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가 되어 다른 교회들이 신약교회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사랑의 빚을 졌기에 사랑의 빚을 갚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는 우리 교회를 위해 특별히 열린 세미나였습니다. 더 많은 분이 참석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긴 합니다만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5월 이후의 평신도 세미나 일정을 살피셔서 꼭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흘러가는 기회를 내 것으로 붙잡는 것은 성공학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필요한 기회를 순종하는 마음으로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영광스러운 사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