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1일 특강을 마치며
지난 화요일 우리 교회에서 가정교회 1일 특강이 열렸습니다. 부산초원 주최로 초대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을 모시고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00명 정도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229명이 등록할 정도로 많은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함께하였고 다른 교회의 몇몇 중직자도 참석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그분들에게 모임 장소와 간식, 그리고 교재 등을 제작하여 전달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고민했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주변 교회의 도움으로 그곳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었고 주차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1일 특강은 성경적인 교회와 건강한 목회를 고민하는 목회자를 VIP로 모시고 가정교회에 대한 소개와 가정교회 정신에 대해서 도전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에서 시작된 1일 특강에 가정교회를 소개받은 목사님들이 참여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우리 교회의 섬김과 희생이 귀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식사 비용은 등록비로는 부족하여 부산초원에 속한 지역 목자들이 중심이 되어 식사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VIP(목회자 세미나를 다녀오지 않은 분들)가 온 것이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우리 교회에 와서 섬김을 받고 목회에 대한 큰 도전을 받는다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 리모델링이 마쳐진 뒤 처음 오픈된 행사라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 교회 리모델링 공간을 둘러보며 부러워했고 잘했다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여러모로 풍성한 1일 특강이 되었습니다.
82세의 연세에도 열정을 담은 4번의 강의에 최영기 목사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사비도 받지 않고 전국을 다니며 초원마다 1일 특강을 감당하시는 최목사님을 보면서 조지 휫필드의 ‘썩어서 죽기보다 닳아서 사라지고 싶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향해 함께 가자는 간절한 외침이 강의 내내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이번 1일 특강이 초원 중에서는 첫 번째로 우리 부산초원에서, 그것도 대연중앙교회에서 진행되어 멋진 출발점이 된 것입니다. 이 행사를 오픈하고 섬기는 일을 허락해 주신 당회와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참석한 목사님들은 지금 한국교회 상황에서 목회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공통된 막막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가정교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제자가 아닌 무늬만 교인으로 채워진 교회, 영혼 구원이라는 본질적인 사역보다 그저 행사 중심으로 일관된 주일 중심의 신앙, 이러한 다양한 현실의 고민 속에 가정교회 1일 특강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일 특강을 통해 주님이 원하시는 그 목회를 위해 마음에 결단과 영적 도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되기에 바른 방향을 향해 우리는 계속 섬기며 나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