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조회 수 3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그 누구보다 목사인 제 마음이 무겁고 허전합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가 넘어야 할 산이기에 신발끈 단단히 동여매고 힘차게 올라가야겠죠! 지난 주일 비대면예배에 대한 제 견해에 마음 불편해하는 분이 계실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다양한 지체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가 정치화 되거나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현실정치든 교회정치든 크게 관심을 갖지도 소망을 갖지도 않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는 정치 논쟁이 아니라 기독교윤리에 대한 부분이기에 강조한 것이지만 저는 친정부 반정부의 개념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교회의 본질적 사역보다 이분법적 사고를 강요하고 정치적 편향을 유도합니다. 요즘엔 정치를 말하지 않아도 정치로 해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목사가 강단에서 한국교회가 더 겸손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말씀대로 살지 않았음을 회개해야 한다.’ ‘교회는 힘의 논리가 아닌 섬김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을 전해도 정치로 해석하여 듣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등져도 안 되며 세속화 되어도 안 됩니다.

 

또한 교회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 공감과 배려가 중심을 이뤄야 합니다. 현실정치가 교회 안에 들어와 이념으로 편 가르기를 한다면 교회의 하나됨을 헤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정치 이야기는 금하시기 바랍니다. 정치란 마치 블랙홀과 같아서 사람의 감정이나 이해관계, 심지어 진리의 말씀조차 삼켜버립니다. 그러니 개인이 관리하는 SNS에라도 자신의 현실정치에 대한 담론을 조심스럽게 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의 교회관을 간략하게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주 안에서 하나이어야 합니다. 이념이 편 가르고 나눌 수 없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을 향해 소망과 감동을 줘야 합니다. 교회는 우리끼리 좋은 공동체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에 전도의 대상자인 세상예수님의 마음으로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확장되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대, 미움과 나뉨을 즐기는 이 시대, 그러나 우리는 교회로서 복음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 사이트맵